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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백합, 동죽 등 조개캐기 체험 2011/6/16 1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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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가지 무늬를 가진 조개의 여왕 백합조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합이라 하면 꽃 이름을 떠올리거나 하얗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껍데기가 하얀 동죽하고 혼동한다. 그러나 동죽과 비교했을 때 패각(바깥쪽 표면)에 윤기가 있어 반질반질한 백합(白蛤)이라는 이름의 조개가 있다. 패각이 산수화처럼 멋진 무늬도 가졌고, 조개류 중에서 가장 예쁜 100가지 각기 다른 빗살무늬가 있어 백합조개라 불렀으며, 껍데기의 내면도 백색이고, 백합껍질이 파도에 밀려 닳아 하얀색을 띠기 때문에 흰 바둑돌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백합은 각종 조개류 중에서도 크고 맛이 있어서 조개의 여왕이란 별칭이 있으며, 전복에 버금가는 고급 패류로서 사람들로부터 식용가치를 높게 인정받는 으뜸 조개에 속한다. 그래서 최고의 조개라 하여 상합(上蛤), 날로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조개라 하여 생합(生蛤), 크기별로 큰 것은 kg당 15미 까지를 대합(大蛤), 중간 크기는 30미 까지를 중합(中蛤), 작은 것은 50미 까지 소합(小蛤)으로 나누어 부르거나, 문합·화합·쌍합·피합 등 지역에 따라서 주로 합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우리나라 연안의 천해간석지에 서식하는 패류 종류는 권패류(卷貝類)가 약 200종, 이매패(二枚貝)류가 약 120종에 달하지만, 실제 이를 널리 이용하거나 양식하는 종류는 10여 종에 불과하다. 백합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백합과(Veneridae) 중에서 국내 서식 종으로 백합(학명 Meretrix Lusoria)과 말백합(학명 Meretrix Petechialis)이 있으며, 증도에서는 백합과 말백합을 모두 다 백합이라 부르고 시중에서 통상적으로 판매하는 국내산 둥근 말백합도 백합이라 부르고 있다.

백합은 패각에 밤색 나이테가 선명하고 폭이 약간 긴 타원형이며, 말백합은 패각에 톱니 모양(∧∨) 무늬가 있고 백합과 비교하면 약간 둥근 모양이다. 학자에 따라 입수관 개구부에 있는 촉수와 형태 등 두 종의 차이를 말하지만, 서식환경에 따라 색채와 형태 등에서 변이가 심한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백합과 말백합의 명백한 구별은 쉽지 않다. 일본 패류보전연구회 소장(2006년) 야마시다 히로요시도 일본산 백합이 백합(하마구리)이고 한국산 백합은 말백합(시나 하마 구리)이라 한다.

말백합은 큰 백합이라는 뜻의 우리 고유어(말→크다 / 갈→작다)에서 유래되어 왔으며, 백합은 다른 조개와 달리 모양도 예쁘고 같은 패각은 서로가 잘 맞지만 다른 껍질은 절대로 안 맞기 때문에 부부화합을 상징한다. 꼭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입을 거의 열지 않는다 하여 일본에서는 여성의 순결을 지키는 의미가 담겨 있고, 평생동안 하나뿐인 짝을 만나서 한번 결혼하라는 정절을 상징하는 조개로 여겨 결혼식이나 축제 등 혼례 음식상에는 반드시 백합조개 요리를 포함시켰다 한다.

우리나라에서 조위망을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양식을 시작했던 1967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일본으로 수출될 때는 황금알을 낳는 보석 조개로 대접받아 오다가 생태를 무시한 밀식으로 대량 폐사하는 아픔과 함께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간척과 매립(새만금 등)으로 전국의 하구 환경이 변하고 서식 면적을 비롯한 개최 수와 채취량도 확연히 줄어 지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신안군 증도와 영광군 백수, 고창군 연안 등 서해안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부르는 게 값인 조개다.

증도면 소재지 앞 짱뚱어해변(북서 방향)의 깨끗하고 고운 모래갯벌과 모래성분이 많은 혼합갯벌의 조간대(간석지)에 서식하는 말백합은 오래전 몇몇 개인이 면허를 취득하여 양식을 해왔으며, 그때마다 마을 지선민들과 많은 마찰을 빚어 왔었고 결국 면허 없이 일정 기간 지내오면서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백합 개체 수가 크게 줄었고, 1999년 증동리 지선에 해당되는 5개 마을(증동, 증북, 증서, 오산, 장성동) 120여 명이 회비를 거출, 백합자율관리 위원회를 조직하여 면허를 취득했다.

15명의 관리위원을 두어 관리하여 오던 중 지난 2003년 정부지원사업 자금 2억 원을 받아 바다 청소 등 관리 여건을 개선하고, 보통은 어린 종패가 멀리 바다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동을 막는 그물을 설치하지만, 증도는 자연상태 그대로 종패를 방사하여 기르고 있으며, 이어서 2007년 신안군에서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받아 면허 관리 지역에 투자함으로써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고 피서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때때로 물때에 맞춰서 유료 백합조개잡이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계(Animalia)→연체동물문(Mollusca)→이매패강(Bivalvia)→백합목(Veneroida)→백합과(Veneridae)에 속한 말백합의 학명은 Meretrix petechialis이며, 백합(M. lusoria)과 유사하나 일반적으로 말백합이 백합보다 크고 후배 연이 둥글며, 민무늬백합(M. Lamarckii)보다 패각의 전 후부가 더 둥글고 짧다. 두 개의 양쪽 껍데기가 돌쩌귀 모양으로 서로 연결돼 있어 이매패류(쌍각류)에 속하며, 껍데기의 외부 표면색은 암갈색에서 회백갈색까지 다양하고 매끈하여 광택이 난다.

말백합의 패각은 매우 두껍고 견고하며, 위에서 보면 넓적하지만 둥근 삼각형처럼 활 모양으로 굽어져 있고, 강한 근육과 인대로 여닫으며 양쪽 껍데기를 닫으면 사이에 틈이 보인다. 껍데기에서 몸을 빼고 나와 기어 다니기도 어려워 고둥류보다 느린 편이다. 갯우렁이(구슬우렁이과), 큰구슬우렁이(큰구슬우렁이과), 삐뿔고둥(뿔소라과) 등에 잡혀먹힌다. 어린 말백합은 패류 중에서 가장 먼 거리를 조류에 떠밀려 약 4∼5㎞까지도 이동하면서 성장하는 장거리 유영 조개로 알려져 있다.

말백합은 조류가 강하거나 파도가 거센 깊은 바다와 완전 펄 지역에서는 살지 못하고, 맛조개처럼 깊이 파고들어 가지도 않는다. 성패는 모래 60% 이상, 펄 40% 이하인 곳, 종패와 치패는 모래 80% 이상, 펄 20% 이하인 곳이 최적의 서식지이며, 배 쪽에 도끼날처럼 생긴 근육 발을 이용해 지표면을 기준으로 세로로 몸을 세워 약 5~10cm 정도 파고 들어가서 먹이 기관인 입수공과 출수공을 통해 물을 걸러서 물속에 있는 규조류를 비롯한 식물플랑크톤 등 해수 중 유기물을 먹고 산다.

산란기는 6∼10월이며, 약 3년 자라면 스스로 번식할 수 있게 크는데, 5~6년생 성패 하나가 많은 알을 낳고, 산란한 알은 해수 중에서 수정한 다음, 수정한 유생은 일정 기간 약 2~3주일 부유 생활을 하다가 조가비 형태가 나타나는 시기에 곧 저서 생활을 하기 위해 바닥에 내려앉는다. 치패는 썰물 때 5시간 정도 노출되는 조간대에서 자라다가 점차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민물의 영향을 받는 곳이나 사질토가 많은 조간대로부터 수심 약 5∼6m 되는 곳에 서식처를 마련한다.

어린 조개는 약 3년 동안 빠르게 자라다가도(1년에 약 20mm) 3년이 지나면 더디게 성장하며, 수온이 낮은 1∼3월에는 성장이 정체되거나 느리고, 수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 성장하기 시작하여 7-9월에는 급격히 성장하는데, 적합한 수온은 11∼28℃이며, 섬모운동은 25.5℃에서 가장 활발하지만 3℃ 이하와 39℃ 이상이 되면 움직임을 멈춘다. 겨울철 10℃ 이하에서 성장을 멈추고 11℃ 이하로 떨어지면 치패와 종패는 10cm 내외 성패는 15cm 이상 깊이 파고 들어가서 월동을 한다.

큰 개체는 백합껍질(조가비)의 각장이 11cm, 각폭 5cm, 각고 9cm까지 성장하며, 껍질 외면의 테를 보고 나이를 판단하는데, 연륜은 연 1회 주로 2∼4월에 형성된다. 수명은 약 8년이고, 동죽과 가무락보다 생명력이 길어 바닷물에 담가 놓으면 오랫동안 살아있으며, 자극을 줄 때마다 움츠리기 때문에 수명은 더욱 길어진다. 말백합은 글갱이로 파서 잡기도 하고, 숙달된 전문가는 여러 형태의 구멍이나 흔적(모래 지표면의 높낮이와 장소, 펄 성분, 계절, 태풍의 영향)을 보고 잡는다.

또한, 모래 속에 사는 조개들은 대부분 몸속에 많은 모래를 지니고 있어 모래를 빼내지 않으면 먹기 어렵지만 말백합은 불순물을 계속해서 몸 밖으로 내뱉는 습성을 가진 조개라서 몸속에는 모래가 거의 없고 항상 깨끗해서 속살이 배꽃처럼 아름답다. 입을 꼭 다물고 있는 싱싱한 말백합 껍데기를 까보면 정이 많아서 간혹 자기 몸속에 앙증맞은 속살이게를 한 두 마리씩 양육하기도 하며, 중국 연안에도 분포하지만 맛 차이에 있어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잡히는 말백합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말백합은 날로 먹어도 전혀 비리지 않고 영양가도 풍부하며, 상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있어 생합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으며, 비교적 크기가 큰 대합일수록 질기고 맛이 좋지만, 보통 5~6년 산의 말백합을 으뜸으로 친다. 말백합 속에는 자체에서 만들어진 태음정(太陰精)이라 불리는 뽀얀 조개 물이 들어있는데 이 국물은 청혈(淸血), 혈압 등 혈관계 질병에도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어 날로 먹을 때는 껍질 속에 들어 있는 국물을 먼저 조심스럽게 들이마시고 난 다음에 살을 꺼내서 먹는다.

조선 시대에는 왕실 진상품으로 인정받아 귀족 조개라는 애칭에 걸맞게 궁중의 연회식에 쓰였으며, 다른 양념은 전혀 넣지 않고, 통째로 물만 부어 끓여도 간이 딱 맞아 뽀얗게 우러난 우윳빛 국물의 깊은 맛에 반해서 황진이도 울고 갔다고 한다. 그래서 한번 먹어본 사람들이 다시 찾는다. 은박지(포일)에 싸서 구워도 하얀 속살에서 진한 국물이 우러나 조가비(껍데기) 안쪽에 고이는데 국물과 함께 먹어도 좋다. 죽, 전, 찜, 회 등으로 먹어도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도 잘되며, 맛도 일품이다.

말백합에는 타우린(100g/ 함량 333.6㎎)과 베타인, 글리코겐, 아미노산, 핵산류, 호박산 등의 성분이 함유되었으며, 타우린과 베타인은 알코올 성분 분해를 도와줘 술 마신 뒤 간장을 보호한다. 글리코겐 성분은 정혈 작용이 있어서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 음(陰)을 보충해주고, 열을 내려주는 해독 기능이 있으며, 지방 성분이 적은 반면에 단백질과 칼슘·인·철 등 무기질, 비타민 B2가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육, 성인병, 노화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수산 식품이다.

백합조개 구입 및 조개(백합, 동죽 등)캐기 체험(유료) 문의
증도 방축어촌계 백합마을조합 총무 이기태 010-3633-7793

4월부터~11월까지, 휴가철은 매일, 미리 접수 받아 10명 이상일 때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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