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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태평염전 2012/2/17 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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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원천, 하얀 보석을 만드는 단일 국내 최대 크기 태평염전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역에서도 국내 최대 갯벌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 그리고 전남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자랑하는 신안군은 머드축제를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하여 개최한 섬(신안 증도)답게 썰물 때면 바닷가 어디든지 광활한 갯벌이 드러나며 특히, 증도 갯벌은 2004년 해양수산부 평가에서 국내 8대 갯벌 중에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증도 갯벌은 국내 최초 갯벌도립공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가 갯벌습지보호지역, 람사르갯벌습지 등으로 지정되었으며, 갯벌뿐만 아니라 염전 또한, 전남이 가장 넓고 전남에서는 신안군이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일조량과 갯바람 머무는 청정 갯벌에서 미네랄 풍부한 천일염(우리나라 천일염 생산량의 65%를 신안군에서 생산)을 생산하고 있다.

자연생태 생물권이 그대로 보전된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단일 국내 최대 크기 태평염전(1,400,000평)은 넓은 소금밭(결정지: 소금밭의 20%, 증발지: 소금밭의 80%)과 저수지, 함초밭, 염생식물원, 갈대밭 그리고 길게 일렬로 늘어선 42동(57개 판)의 소금창고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시간이 멈춘 듯 아련한 풍경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삼국사기에 석우로가 왜왕을 염노로 만들겠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고, 신라의 애장왕이 죽임을 당하는 809년에는 서형산성의 소금창고가 울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조 충렬왕 14년(1288)에는 여러 도에 사신을 보내서 소금을 전매하도록 하였다. 또한, 백성 중에서 염호를 뽑았으며 염창을 건설했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 신라시대부터 소금을 생산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려사에는 양광도를 비롯한 여섯 도에 소금가마 616개와 염호 892호가 있었다는 사실도 기록되었다. 조선조에 들어서 소금의 전매제는 철폐가 되었으나 염업의 국영 형태는 이어졌다. 양란 이후에는 염철사와 염철조도사 그리고 양호염철사제를 시행하여 국가 재정을 확보하였다. 영조 7년(1731)에는 진휼곡 마련이라는 명목으로 김해의 명지도에서 공염제를 운영했다.

소금의 원료에는 암염, 천연 함수, 해수가 있는데 소금을 얻을 곳이 바다밖에 없었던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남·북한) 전통적인 소금생산 방식은 삼국시대 전부터 조선시대까지도 바닷물이나 함수를 가마솥에 넣고 끓여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전오제염법으로 소금을 만들었으며 이렇게 생산한 소금을 지역에 따라 전오염(煎熬鹽)·자염(煮鹽)·화염(火鹽)·육염(陸鹽)이라 했다.

전오제염법에 의한 자염(끓일煮, 소금鹽) 생산 방식은 해수직자법과 염전식 제염법이 있다. 해수직자법은 염전을 만들 수 없는 강원도의 일부와 함경도 지방에서 바닷물을 가마솥에 끓여서 소금을 생산하는 방법이지만,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서는 대부분 염전식 제염법으로 짠물을 만드는 채함작업과 짠물을 끓여서 소금을 결정시키는 전오작업을 거쳐, 소금을 생산했다.

염전식 제염법은 조금 때 갯벌을 써레로 간다. 이어서 바닷물을 뿌리고 써레로 가는 작업을 몇 차례 더 반복하면서 말린 개흙을 긁어모아 섯등 위에 올린다. 섯등은 구덩이를 판 후에 소나무와 갈대 따위를 넣어서 만든 일종의 여과 장치이다. 섯등 위에다가 바닷물을 부으면 개흙 속의 염분이 걸려 아주 짠 함수를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을 벌막의 가마에 부은 뒤 가열을 한다.

가마로는 철부와 토부가 있으며, 가마는 아궁이 시설 위에 걸쳐져 있다. 연료로는 주변 야산에서 얻은 솔가지 따위를 사용하며, 보통 8시간 이상을 가열하여 소금을 얻게 되는데 힘든 노동력이 필요하고 목재를 땔감으로 사용함으로써 산림의 황폐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소금을 자급하기 위해, 1907년 천일제염법이 새로 도입되면서 전오제염법은 1961년경 소멸하였다.

융희 원년(1907) 탁지부(정부 재무관청)에서는 천일염전과 전오염전을 인천과 부산에 설치, 비교 후 대만 갑종제염전 기술을 도입 인천 주안의 십정동(十井洞: 열우물) 앞 갯벌에 1911년 99정보의 천일염전을 만든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주안염전이며, 이어 평안남도 광양만에도 대단위 염전을 조성하면서, 자염은 경쟁력에 밀려 산림법과 전매법에 의해 맥이 끊겼다.

8.15 광복 이전까지 개발되었던 염전은 약 7,000ha로, 대부분 북한 지역에 분포되어 있었다. 당시 황해도 연백염전, 평안남도 귀성염전, 평안북도 청천염전 등은 모두가 그 면적이 1,000ha를 훨씬 넘는 대규모 염전이었다. 평안남도 광양만염전·덕동염전, 평안북도 남시염전도 중요한 염전이며 남한 지역에서는 강화만 지역의 군자·남동·소래에서 염전개발이 이루어졌다.

광복 당시 남한의 염전 면적은 약 2,800ha로 제염 능력 약 13만 톤이었는데 염의 부족량은 약 10만 톤에 달했다. 또한, 6·25 전쟁 직후에는 약 1,300ha의 국내 최대 규모 연백염전(연백 주민들이 고향 땅 연백평야를 뒤로하고 월남했던 한이 서린 곳)이 북한소유가 되고 많은 염전이 전쟁으로 파괴됐다. 대부분 염전이 북한에 있어 남한은 소금 부족현상을 겪어야 했다.

8·15 직후부터 6·25 직전까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소금의 부족량을 해결하고자 남한 정부에서는 관영염전을 개발하는 동시에 민영염전을 적극 장려했다. 그 결과 1955년에 15,000ha(35만 톤 생산)로 늘어나 자급자족할 수 있어졌으며, 급격한 산업화로 1979년 이온 교환식 기계염공장이 울산에 건설되어 인공화학염(정제염)을 생산하면서, 천일염은 경쟁력을 잃었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우리나라(남한) 최초의 인천 주안염전 역시 지금은 수입산에 밀려서 정부시책에 따라 폐전됐다. 신안에서는 자염 생산을 시작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근대적인 염전은 1944년~1953년에 조성되었으며, 신안군 최초의 염전은 1944년에 해광 손봉훈 선생께서 비금면 수림 마을(구림리: 행정리, 수림리: 자연마을) 일대에 조성한 수림염전으로 알려졌다.

수림염전은 비금면 수림리가 고향인 박삼만씨가 일제강점기 북한 평안도 용강군 주을염전에서 징용살이하다 해방되어 돌아오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염전개척에 활용하면서 1946년 최초의 염전인 수림염전이 탄생하게 되었다. 1948년부터는 450여 세대의 섬사람들이 대동염전조합을 결성하여 염전을 확장해나갔고, 도초도를 비롯하여 인근 섬으로 천일염전이 확대되었다.

증도 첫 염전은 황해도 연백에서 염전 기술자로 일하다 해방 후 증도로 들어온 두홍조씨에 의해서다. 두홍조씨(1905~1984)는 1947년 증도면 병풍도 이개동씨의 염전을 직접 조성하였고, 이듬해 1948년에는 증도면 장고리 이행용씨의 염전을 만들었으며, 이후 광암마을의 김관섭씨 염전과 지도읍 태천리 조씨 집안의 염전도 조성하였다.(자녀 두순옥씨 이종화해설가 옆집)

척방염전은 한국전쟁 후 1953년 자유당 정권(이승만) 시절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을 구제키 위한 정책사업으로 산업은행에서 공사비 5억 환을 대출받아 조성한(총면적 430정보, 염전 축조면적 263정보 규모) 염전이다. 척방산업㈜ 대표 이기붕(이승만의 비서, 서울특별시장, 국방부 장관)씨가 염전사업을 관장했으며, 당시 두홍조씨는 염전 조성의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척방염전은 대초도(앞시리)와 증도(뒷시리) 사이의 갯벌(바다)을 가로질러 방조제를 쌓아 막은 내부 간척지에 조성한 염전으로, 정부에서 민간 사업자인 척방산업㈜에 영업권을 넘겨주었고, 1963년부터 대평염전(황인섭)에서 운영하다가 문을 닫은 염전을 1985년 손말철씨께서 10억 원에 인수 후 태평염업사에서 태평염전(손일선 외 2인)으로 상호와 소유권이 바뀌었다.

2007년 11월 22일 문화재청에서 태평염전을 등록문화재(근대문화유산) 360호로, 소금박물관은 361호로, 2009년 5월 26일 유네스코는 신안군 다도해 갯벌과 태평염전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증도 갯벌은 다양한 종의 생명체가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청정갯벌이라는 것과 태평염전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천일염도 세계적인 가치가 있음을 공인하였다.

증도면이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받을 때 신이 키스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은 세계적 보존 가치를 지닌 소중한 국가 유산 태평염전은 약 462만㎡(140만 평)의 단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청정 염전으로, 천혜의 미네랄이 담긴 우수한 천일염을 250여 명의 소금 장인이 하루 약 171,000kg(20kg= 8,550포), 연간 약 16,000여 톤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소금 생산량의 37% 정도가 오스트레일리아(호주)와 멕시코 등 대규모 염전에서 만들어진다. 소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공간에 바닷물을 가두고 장시간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드는데 대부분 염전은 일조량과 바람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증발지와 마지막 소금을 얻는 결정지를 구분하지 않고, 구분하더라도 단계가 아주 짧다.

규모가 큰 대규모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결정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오랜 시간이 경과하기 때문에 요소의 결합이 매우 강하고 맛도 짜고 쓸 뿐만 아니라, 갯벌 천일염과는 달리 미네랄 함량도 낮다. 짠맛을 내는 염화나트륨(NaCl) 농도가 약 97%~98%에 달하고 미네랄 균형도 자연적이지 못해서 짜게 먹으면 안 된다는 이론이 만들어지는 이유도 이러한 소금들 때문이다.

일조량이 풍부한 남도의 햇볕과 섬 특유의 갯바람에 의존하여 태평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은 미네랄 함량 8,680ppm(증도는 속초 376ppm의 23배)에 달하는 해수(영양수)를 끌어들여 15단계 이상의 증발과 정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며, 마지막 결정지에서 결정된 소금도 짧은 시간에 거두어들이기 때문에 짠맛이 적당하고 미네랄 풍부한 천일염을 얻을 수 있다.

천일염을 이렇게 생산하는 곳은 한국 서해안 염전과 프랑스 게랑드염전 정도여서 양이 전 세계 소금생산량의 0.1%에 불과하다. 강한 햇볕과 음이온 풍부한 갯바람에 의해서 결정되는 최고의 신안천일염, 특히 증도 태평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은 외국산과 비교했을 때 미네랄 성분이 월등히 함유되어 있으며 프랑스 게랑드 산 천일염과 비교해도 마그네슘 함량이 탁월하다.

국산과 수입산 소금의 구별법은 소금 한 알을 입에 넣고 혀로 맛을 보면 국산은 짠맛이 강하게 나다가 감칠맛으로 마무리되는데 수입산과 중국산은 짠맛이 조금 나다가 쓴맛이 목 뒤로 넘어와서 오랫동안 쓴맛이 가시지 않는다. 국산 특히 증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수분이 많아 경도가 약해 손으로 으깨었을 때 잘 부서지지만 수입산과 중국산은 단단하여 잘 깨지지 않는다.

국산은 간수가 흐르며 오래되면 간수가 마대의 표면에 붙어있지만, 중국산은 수분함량이 적어서 간수가 거의 흐르지 않아 마대 표면에 별로 붙지 않는다. 입자의 차이에서 보면 국산은 당일 채염, 염전 바닥이 고르고, 수심이 일정해 같은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굵기가 일정한데 반해, 중국산은 2~3일에 한 번씩 채염하고, 수심이 고르지 않아 소금의 굵기도 차이가 크다.

태평염전은 국립 목포대학교 천일염 생명과학연구소와 협력하여 천일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각종 소금제품을 개발하기 위하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고기능 소금을 비롯하여 소금을 활용한 다양한 발효식품 등을 개발해서 판매 중이다. 또한 미래자원이자 천연 조미료인 천일염을 이용한 각종 치유(힐링)형 생태관광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태평염전(사무실) 061-275-7541
태평염전 홈페이지 : http://www.taepyungsalt.com
염전체험 문의(소금박물관) 061-275-0829
염전관찰 : 소금밭 낙조전망대는 국내 최대 크기 광활한 염전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관광명소이다.
문화재 지정 현황: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등록 문화재) 제360호
신안 증도 태평염전 등록문화재 제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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