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성장하여 민물에서 산란하는 민물고기인 송어(松魚/민물송어 :
사람들이 강을 막아버려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관령 등 민물에서 서식
하는 물고기)의 유래를 살펴보면 회를 뜬 살색이 널빤지로 만든 소나무의
색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하며, 같은 송(松)자를 사용합니다.
등쪽이 청록색을 가진 송어(바다송어)는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연안의 기수역에서 군집생활을 하며, 먹이는 주로 참새우·
요각류·갑각류 유생·어류 등이 있고, 서·남쪽 먼 바다에서 서쪽 해안선을
따라 보리가 고개를 숙이고 누릇누릇 익어갈 무렵 뻐꾹새가 울기 시작하는
산란기 5월∼6월이 되면 해마다 송어떼들이 뱃속에 알을 가득 품고 산란을
하기 위해 북으로 북으로 올라오는 입구에 게르마늄, 미네랄 풍부한 청정
갯벌과 바닷속 모래등(증도 앞바다인 서해바다 바닷물속 바닥에 모래가
깔려있는 모래등)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래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증도 주변은 산란기 직전의 기간이라 "오뉴월
밴댕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시기의 송어가 가장 여물어 씨알도 굵고
기름기가 많아 부드럽고 통통해 맛이 그만이며 이때 잡힌 금빛과 은빛이
반짝이는 싱싱한 송어를 송송 빗썰어서 회로무쳐 드시면 좋습니다.
신안 증도 일대 서해 입구에서 주로 잘 잡히는 송어는 강화도에서 잡히는
강화도산에 비해 쫄깃하고 고소해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좌·우측 2점의
살을 오려 초장이나 된장을 찍은 뒤 상치·깻잎 위에 고추·마늘 등을 넣고
함께 싸서 드셔도 좋으며, 머리와 배를 동시에 잘라내 몸 전체를 모두 한
점의 별미 횟감으로 드시거나, 채로 빗썰어 야채와 함께 무쳐서 드시면
더욱 상큼한 맛이 있고, 왕소금(증도 천일염)을 뿌려놓았다가 화롯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노릇노릇하게 구워드셔도 그 맛이 일품이며, 증도의
우수한 천일염을 이용하여 만든 송어젓갈도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