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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조산(造山) 지명에 대해서 2011/8/1 3589

조산(造山지명에 대해서  

증도면 소재지에 조산이라는 산과 건네조산이라는 산이 있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위치의 증동 마을 동쪽에 위치한 산이라서 그러한 뜻이 담긴 한자어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2002년 발행한 신안군 지명지에는 造山(조산)이라 적혀 있으며, 그 뜻은 “증동 동쪽에 있는 작은 산, 쌓아서 만들어 놓은 것 같음” 이라고 짤막하게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지명이 신안군에는 임자도·신의도·안좌도 등 더 있으며, 뜻도 비슷하다.

만약에 2002년 신안 문화원에서 지명을 조사할 당시 한자어가 틀렸다면 그 뜻은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산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를 알고자 몇몇 어르신들을 만나보았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결국 인터넷을 통해 한글과 한자어로 다양하게 검색을 해 보았더니 조산(造山)과 관련하여 마을 지명이나 산 지명 등 많은 자료를 접할 수 있었으며, 조산과 건네조산을 멀리 북쪽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2개의 거대한 능처럼 보이기 때문에 쌓아서 만들어 놓은 것 같다는 데 대해서 우선 “고분”과 관련하여 조사해보니 일본의 시마네 현 야스기시의 조산고분(造山古墳)이 있었으며, 우리나라에도 조산(造山)과 능(陵)에 대한 내용은 너무나도 많았지만, 증도의 조산과 건네조산은 쌓아서 만든 산이 아니기에 북쪽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외에는 연관 지을 수 없었다.

옛날 초등학교 “사회과부도”라는 책 내용을 살펴보면 풍수지리에 대해서 그림으로 지형을 그려 놓은 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 “조산”이라 적혀 있어 이번에는 풍수지리와 관련지어 유래지 내용과 전혀 다른 朝山(조산)이란 한자어로 검색해보니 도움되는 자료들이 의외로 많았다.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며, 산에서 해가 뜨고 산으로 지니 산은 하늘과 들을 이어주는 탯줄이요, 그 땅에 사는 인간을 감싸는 태반이다. 인간은 산의 정기를 타고 태어나 결국 죽어 산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하늘과 땅을 매개하는 산으로 이어져 마을로 그리고 인간으로 이르는 맥을 이룬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산은 생명의 모태이자 끈과 같다.

풍수 사상을 통해서 살펴보면, 우리 겨레는 자연을 다치지 않게 조심했으며, 산을 자르면 피가 흐른다고 말할 정도로 땅을 살아있는 몸과 같이 생각했다.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 선생은 산등성이는 땅의 근육이고, 흐르는 강물은 땅의 혈맥이라고 했다. 그래서 땅은 어머니와 같은 것이며, 사람이 섬겨야 할 대상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증도면 증동·대초·장고·우전 마을의 뒤편 높은 산의 특정 지점에 나무를 심고 돌로 제단을 쌓아 당제를 지내왔으며, 대체로 당산이라 불려 왔고, 지난 2000년 증도면 염산 마을 골짜기에 상수원을 막으면서 염산 마을의 숙원사업인 증도면 소재지로 도로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당산 주변을 통과하게 되었는데 증도면 소재지에 사는 몇몇 어르신들께서 당산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이유로 반대하여 길을 낼 수 없게 되었다.

풍수지리설에서 묘터의 앞쪽에 위치한 산을 조산(朝山)이라 하고 혈(穴)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산을 조산(祖山) 이라 하는데 산세는 두 가지의 준거에 따라 해석된다. 하나는 지리적 연결망으로, 조산과 주산, 좌청룡과 우백호, 안산과 진산 등의 관계를 살펴 명당을 설정하고 해석하는 방식이다.

간룡법은 산을 용으로 인식하고 용속에 감춰져 있는 지기의 흐름을 맥이라 하여 용맥의 흐름이 좋고 나쁨을 헤아리는 방식이다. 산맥의 으뜸이 되는 조산(祖山)으로부터 혈이 맺힌 곳까지 흐르는 땅의 기운과 함께 좌청룡, 우백호 등의 조화와 균형을 주목하는 것이다.

우리 땅에는 어느 지역이나 산의 이름 및 설화에 풍수가 관련되어 있고, 나라의 수도나 고을 및 마을에 주산(主山)을 배정하여 축을 세우고 주위로 좌청룡 우백호의 공간질서를 갖추었으며, 더욱이 이상적인 삶터가 갖춰야 할 경관 요소 중에 산이 부족하면 조산(造山) 이라고 하여 산을 만들어서 경관을 보완하는 비보풍수(裨補風水)가 널리 행해졌다.

풍수학은 산과 연결되지 못하면 명당이나 혈을 맺지 못하고, 조금만 높아도 산이라 하고, 조금만 낮아도 물이라 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산(造山)을 하기도 하였다. 용은 산의 줄기이고 맥은 용속에 감춰진 신의 정기로 기와 혈을 흐르게 하기 때문에 용과 맥은 외형상 한가지이나 용이 있어야 맥이 있고 맥이 없으면 용은 시체와 같다 한다.

우리 조상은 그저 풍수(風水)와 지리(地理)가 완벽한 자리를 찾아내는 술법(術法)에만 탐닉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명당의 조건이 부족한 터들을 인공적으로 보충함으로써 제대로된 삶 터를 가꾸고자 노력했던 셈이다. 가리어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풍수(風水) 지기론(地氣論)에 의한다면 그것은 물론 기가 흩어져 나가는 것(설기:洩氣)을 방비한다는 것이 된다.

바람을 막기 위하여 돌로 쌓은 우실이나 방풍·방사림 용도의 나무울타리 또는, 왜구나 해적으로부터 마을이 보이지 않도록 가리기 위한 나무울타리가 아닌 허한 마을 앞이나 묘 주변에 허결(虛訣)을 방지하기 위하여 숲을 조성하거나 조산(造山: 문경새재)이라하여 인위적으로 돌무더기(돌탑)처럼 쌓아 산을 만들었다.

증동리 주변 산 상정봉(上正峯: 증도 최고봉 해발 127m)의 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당제(堂祭)를 모시는 산을 당산(堂山)이라 부르고, 이어 상정봉의 기운을 받는 증동리(曾東里) 마을 뒤에 위치한 산은 풍수지리에 의해서 주산(主山)이라 불렀으며,(주산 아래 남쪽으로 증동리 마을이 위치해 있음) 계속해서 당재(堂岾/ 방언=땅재)를 지나 증북(曾北) 마을을 통과하면, 조산과 건네조산이 연결되었는데, 지각 변동에 의한 산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두 개의 능처럼 쌓아서 만들어 놓은 조산(造山)과 같아 비보풍수 일환으로 지어진 이름일 것으로 판단된다.


증도사랑 모임     증도펜션민박  


 








옛날부터 물이 적은 섬이라 하여 시리(시루)섬 또는 앞시리 뒤에 있다 하여 뒷시리라 부르다가 우전도와 앞시리가 제방을 쌓아 섬끼리 이어지면서 전증도(前甑島)라 부르게 되었고, 뒷시리는 후증도(後甑島)라 부르게 되었으며, 전증도와 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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