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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증도 가로수 돈나무 2012/2/18 9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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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푸르름 간직한 증도 가로수 돈나무
많고 많은 나무 중에 왜 이름이 돈(錢)나무일까? 혹시 이 나무를 심으면 큰돈이 된다거나 재복이 생긴다고 누군가가 장삿속으로 지은 이름이 아닐까? 나무 중에 자식 대학 등록금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대학수란 이름의 산수유도 있으며, 황금을 불러들인다는 황금죽도 있고, 대만에 금전수도 있다. 돈이면 지옥문도 여닫고 귀신도 부린다는 속담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돈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돈나무라는 이름이 귀를 솔깃하게 한다.

돈나무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에게 나무 이름을 알려주면 돈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름에 대해 무척 궁금해하다가 본래 이름을 알게 되면 실망하는 나무로, 1990년대 초반 유행했던 노래 중에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도로 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돈이라는 글자에 받침 하나 바꾸면 돌이 되어 버리는 인생사…”란 가사로 유명했던 “도로남” 이라는 트로트도 있다. 점하나 받침 하나에 울고 웃는 이 가사처럼, 운명이 바뀌어버린 나무가 바로 돈나무이다.

열매가 벌어지면 그 안에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묻어 있어 고약한 냄새 때문에, 똥에 쉬파리 앉듯 온갖 곤충(똥파리, 진딧물 등)들이 몰려들므로 제주도에서 똥낭(낭=나무) 즉 똥나무라고 불린 나무를 일제강점기인 1914년 일본 학자 나카이는 일본 글자로 된소리(ㄸ 이나 받침 ㅇ)를 표기할 수 없어 똥을 돈으로 표기했고 똥낭을 도비라노키(문짝의 나무)라고 기록하였으며, 일본으로 건너가서 개량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후에 우리나라 학자들이 돈으로 발음하여 똥나무를 돈나무라 불렀다.

세계적으로 돈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은 100여 종이 넘지만 우리나라에는 1과(돈나무과), 1속(돈나무 속), 1종(암수딴그루)만이 존재한다. 돈나무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돈나무과에 속한 상록활엽관목으로 학명은 Pittosporumtoriba(피토스포럼 토리바)이며 피토스포럼은 수지라는 뜻의 그리스어로 피타(Pitta/복숭아)+스포로스(Sporos/종자)의 합성어인데 종자에 수지같이 끈적이는 점액질이 묻어 있어서 유래되었고, 종소명 토리바(toriba)는 일본말로 문짝이란 뜻이며 도베라에서 유래되었다.

돈나무 이명(다른 이름)을 살펴보면 개똥나무, 섬음나무, 음나무, 해동, 해동목, 해동피, 똥낭, 칠리향, 만리향, 섬비, 가마귀똥, 은개쟁이 라고도 부른다. 이는 돈나무가 바다나 강과 관련이 있는 이름이며 주로 섬이나 서남해안에서 자란다는 것을 말해 준다. 바닷가에 자라는 똥나무라 해서 개똥나무 또는, 꽃향기가 진해 칠리향이라고도 부르며, 꽃이 피면 향이 만 리까지 퍼진다고 해서 만리향 나무라고도 불리는데 만리향 나무라 불리게 된 계기는 상인들에 의해 상업적인 측면에서 붙여졌다 한다.

또한, 음나무는 여러 지방에서 그 촘촘한 가시가 무서워 귀신이 접근하지 못한다는 벽사의 뜻을 담고 있어 나뭇가지를 잘라 집에 걸어 두는 나무인데 전라도에서는 음나무 가지를 잘라 출입문 위에 걸어두고 귀신을 쫓는 습속이 있다. 음나무가 귀한 남쪽 섬과 바닷가에서 귀신을 쫓아내는 역할을 돈나무가 대신하게 되었고, 일본에서도 입춘에는 돈나무 가지를 잘라 문짝에 붙여서 귀신을 쫓는 풍습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귀신 쫓는 나무로 인식하여 음나무에 섬자를 붙여 섬음나무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우리 땅에 터를 잡은 돈나무는 따뜻한 서남해안 도서지방 해발 700m 이하의 산기슭이나 또는,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사질양토(사양토)인 바닷가 등에서 잘 자라는 우리나라 상록성 나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나무로, 한반도(전라도와 제주도 등) 여러 섬과 바닷가, 일본의 오키나와, 중국, 대만 등지의 섬에서도 분포하는 아열대성 상록식물(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는)이다. 그늘에서는 가지나 잎이 무성해지고, 햇볕에서는 키가 커진다. 바닷가에서 자라 생약명으로는 해동이라 부른다.

사시사철 보기 좋은 돈나무는 높이 2~3m까지도 자라며, 가지에 털이 없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줄기의 밑동에서부터 자꾸 가지가 갈라지면서 마치 전정을 해놓은 듯 단정한 몸매를 1년 내내 유지한다. 길이 4~10cm, 폭 2~4cm의 새잎이 나오면 연하다가도 마를수록 뻣뻣해져 가죽질(혁질)처럼 두꺼워진 잎은 서로 어긋나 가지 끝에서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동그랗게 돌려나기로 모여서 달린다. 긴 도란 형의 잎 표면에는 짙은 녹색의 윤기가 나고 밋밋하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다.

보통의 상록수는 봄에 새잎이 나오면 묵은 잎은 져버리는데 돈나무는 신 구엽의 교대가 서서히 이루어지면서 사이좋게 함께 달려 자라므로 잎이 밀생하며 수십 장의 작고 길쭉한 잎은 뒤로 말린 채 작은 우산을 만들 듯 취산화서(꽃대 끝에서 한 개의 꽃이 피고 그 주위의 가지 끝에 다시 꽃이 피며 거기서 다시 가지가 갈라져 끝에 꽃이 핌)로 달리며, 5~6월에 피는 꽃은 양성화(한 꽃 속에 수술과 암술이 모두 있는 꽃)이고, 지름 1㎝ 남짓한 작은 꽃들은 하얗게 피었다가도, 점차 노란색으로 변해간다.

햇살을 받아 동백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짙은 녹색 잎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유백색의 아름다운 꽃은 개화기간도 길고 섬유유연제 처럼 은은한 향기가 있어 주변의 벌과 나비를 불러들여 향연을 베푸는 나무로 9월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오면 가지 끝에 노란 열매를 조롱조롱 매달면서 맘껏 싱그러움을 뽐내는데, 꽃이 맺어 놓은 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의 큰 구슬 같은 열매(길이는 1.2㎝)에서 붉은 점액이 배어 나오며, 빨간 씨앗과 뿌리에서도 역한 냄새가 나 파리와 온갖 곤충들이 모여든다.

삭과(익으면 열매껍질이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가 누렇게 익어 껍질이 삼각형을 이루면서 세 갈래로 갈라지면 점점이 붙어 있는 작고 붉은 씨앗(종자)은 마치 루비 알을 가득히 박아놓은 듯한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돈나무에서 풍기는 독특한 냄새는 주로 나무껍질에서 나지만 뿌리를 캐보면 뿌리껍질에서 냄새가 더 나며 뿌리를 태워도 냄새가 더욱 심해지므로 땔감으로는 이용하지 않았고 결국 이 냄새 하나로 지금까지 목숨을 연장하고 살아남은 나무다.

꽃과 열매와 잎 모두 아름답고 귀여운 돈나무는 사계절 내내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아 상록성나무중 으뜸이라 할 수 있으며, 반원형으로 단아하게 자라는 나무 수형도 예쁘고, 규칙적으로 동글동글 모여나는 잎도 여느 관상수 못지않은 멋을 가져, 정원을 풍요롭게 하는 나무로 최근에는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고, 해수에 직접 닿아도 피해를 입지 않는 염분에 대한 내염성이 강해 해안지방에서는 방풍림으로도 쓰이며, 목재는 어구 재료로 사용하고 잎은 가축 사료로 가공해서도 쓰이고 있다.

증도에서 돈나무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정화용씨는 약 40년 전 우연한 기회에 주변 부남섬으로 낚시를 하러 갔다가 특이한, 돌연변이 돈나무 1그루를 발견하여 즉시 채취해와 이를 관상수로 기르면서 종자를 받아 확대하여 기르게 되었고 여러 차례 반복 재배와 연구 과정을 통해서 이를 우수 관상 목으로 개발하게 되었다고 하며 증도에서 정화용씨가 재배하는 돈나무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돈나무에 비해 잎이 작고 마디가 짧으며 꽃이 더 많이 피는 특징이 있어 벚꽃 피듯이 100%가 개화한다.

정화용씨는 특이 종 돈나무 약 26,700주를 재배하여 약 1,700주(약 1억 5,000만 원)는 증도 가로수로 기증하고, 현재 나머지 약 25,000주를 기르고 있으며, 돈나무 외에도 다수의 수종을 연구 및 개발, 재배 중이고 특이한 수목 분재정원을 꾸며 관람료는 2,000원이고 현지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증도 도로변 곳곳에 가로수로 식재된 사계절 늘 푸르름을 간직한 돈나무는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하면서 바닷가의 매서운 해풍과 햇볕을 한몸에 받으며 오늘도 증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돈나무 구입 및 정원 관람문의: 정화용 010-2140-9180
분에 담아 기르면 잘 자라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2010년 기준 돈나무 가격 1~2년생은 1만원이고, 노지 사양토에서 잘 자라는 노지산 12년생 1그루에 5~6만원이며, 노지에 재배중인 22년생 정원수는 1그루에 약 35~50만원이다.
정원 관람료는 개인 2,000원, 단체 할인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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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의 집(유료http://j-minbak.com/s_2/?mode=read&uid=2150&start=0&p=1&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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